양부남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 (출처: 연합뉴스)
양부남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39, 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문무일 검찰총장의 수사외압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하는 독립된 수사단이 문 총장에게서 구속영장 청구 보류 요구를 받았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1일 자유한국당 권성동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알리자 문 총장이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전문자문단(가칭)’을 대검찰청에 구성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수사단은 “수사단장이 지난 10일 문 총장의 요청으로 권 의원의 범죄사실을 자세히 보고하면서 수사 보안상 전문자문단 심의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총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문 총장의 동의를 얻은 수사단은 전문자문단의 심의 없이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다만 수사단은 영장에 적시할 범죄사실의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 권 의원의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전문자문단의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 청구를 보류할 예정이다.

한편 안 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변호사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총장은 지난해 12월 이영주 춘천지검장의 대면보고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법제사법위원장)을 소환하려 했다는 것을 심하게 질책했다”며 문 총장도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검사 측 변호사는 “현재 언론 보도에 비춰볼 때 수사 막바지로 보인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에 또 다른 외압이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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