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동시법회서 공표
민추본·조불련, 교류 물꼬 기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22일)을 앞두고 남북 불교계가 3년 만에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을 염원하는 공동발원문을 채택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 본부장 원택스님)는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종회분과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공동발원문의 채택 경과와 전문을 공개했다.
남북불교계는 공동발원문을 통해 분열의 역사를 끝내고 부처의 자비를 실천하는 통일보살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남북정상이 발표한 판문점선언에 대해 “판문점선언은 남북이 함께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선포한 신호탄”이며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북불교계는 “우리들은 판문점선언을 민족공동의 통일강령, 자주통일의 법등으로 높이 들고 그 실천행에 용맹정진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동발원문이 채택된 것은 2015년 이후 3년만으로, 그간 경색됐던 민간교류에 긍정적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추본은 조불련 측에 남북불교도들의 역할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합의해 작성된 이번 발원문은 22일 전국 본·말사와 북한의 모든 사찰 봉축법회에서 공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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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솔 기자
space7@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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