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석릉 및 주변 고분군 전경(항공촬영)(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5
강화 석릉 및 주변 고분군 전경(항공촬영)(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규훈)가 14일 강화 석릉 주변 고분군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15일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해 설립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강화 지역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발굴조사이다. 석릉 주변에 묻혔을 피장자들의 신분 등을 조사하고, 발굴조사 현장과 가까운 강화 석릉과의 관계 등을 조사해 강도(江都) 시기의 문화상을 밝힐 계획이다.

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강화 지역 고분군 전체에 대한 분포 현황을 조사하여 25개소 총 283기의 고분에 대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측량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석릉 주변 고분군에는 모두 109기의 고분이 분포하는데,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능선별로 선정한 10여기의 고분을 대상으로 오는 7월 말까지 진행한다.

강화는 한강 이남의 유일한 고려 도읍지로, 고려 고종 19년(1232년) 몽골 침략에 맞서 강화도로 천도한 후 1270년(고려 원종 11년)까지 39년간이나 고려의 수도 역할을 해왔으며, 이를 강도(江都) 시대라고 불렀다.

강화 석릉은 2001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해 석인상, 능비, 표석 등의 석물이 확인됐고, 청자류와 금속류 등 400여점의 유물이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발굴에 앞서 2000년에는 석릉 주변부에 분포한 고려 시대 고분군이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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