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4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대강당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한국GM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장. 이날 간담회가 열리기 전 한국GM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행사장에 난입해 사측과 대치 끝에 간담회는 무산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4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대강당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한국GM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장. 이날 간담회가 열리기 전 한국GM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행사장에 난입해 사측과 대치 끝에 간담회는 무산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4

“10년 지속물량확보 안 된 협정”

사측 “안전상 문제로 진행 못 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 경영정상화의 첫 단추였던 간담회가 연기되면서 관련 일정도 뒤로 밀리게 됐다.

간담회와 별개로 한국GM은 14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 캠페인 1호차 전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시민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양한 사회공헌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 하겠다는 한국GM은 정작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한국GM은 홍보관 대강당에서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간담회 시작 전인 9시 40분께 비정규직 노동자 10여명이 행사장에 들어와 시위를 벌이면서 간담회는 취소됐다.

이들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는 한국GM 정상화는 기만”이라며 시위를 벌였고 이후 자신들도 간담회에 “참관하겠다”며 퇴장하지 않았다.

황호인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정상화 방안에 대해 떳떳하다면 우리들이 참관하는 것에 있어 부정적으로 볼일이 없을 것”이라며 “뭔가 숨기는 게 있다거나 부실에 대한 책임을 면피하겠다는 정도의 기자간담회였다면 이런 사태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황 지회장은 “8천억원 혈세 투입해 10년간 비토권을 가져왔지만 10년 동안 지속적인 물량확충이 안된 협정”이라며 “부평공장 경우 2공장 물량이 반토막 난 상태로 추가 신차배정이 돼 있지 않고 6월까지 2교대 주야 근무를 1교대 주간 근무로 전환 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근무도 1교대로 줄면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간담회 취소 이유와 관련해 “과거 노조가 사장실을 점거한 바 있다”며 “경영진 안전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할 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서 카젬 사장은 “쉐보레는 오랫동안 고객 곁에서 함께할 것”이라며 “그동안 쉐보레를 믿고 사랑해 준 고객과 지역 사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