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결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법무부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 효과 나타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제결혼 부부가 이혼하는 사례가 최근 6년새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국제결혼 전에 받도록 한 교육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법무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제결혼 가정의 이혼 건수는 2011년 1만 1500여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1만 900건, 2013년 1만 500건, 2014년 9800건 등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011년 대비 38%가량 줄어 7100여건으로 조사됐다.

결혼이민 사증신청도 이와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1만 5979건에서 8933건으로 크게 줄었다.

법무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2011년 도입한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봤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결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바람직한 국제결혼 가정이 형성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은 법무부가 지정한 7개국(중국·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몽골·우즈베키스탄·태국) 외국인과 결혼하려는 국민이나 이미 결혼한 상태에서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하려는 국민은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법무부는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국 문화와 결혼비자 발급절차, 국제결혼 경험담 소개, 가정폭력 방지를 비롯한 인권존중을 국민에게 안내한다.

지난해 프로그램 이수자 7784명 가운데 초혼은 62%였으며, 40대가 54%를 차지했다. 배우자의 국적은 베트남(68%), 중국(13%), 태국(8%), 필리핀(6%) 순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안내 프로그램이 국제결혼 성공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국제결혼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앞으로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한 동영상 교육 자료를 개발·유포하는 등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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