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조 난입에 한국GM,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 취소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난입으로 무산됐다.

14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대강당에서 열리려던 한국GM 경영정상화 관련한 기자간담회가 비정규직 노조의 난입에 안전상 문제로 취소됐다.

간담회 시작 전인 9시 40분께 비정규직 노조원 10여명이 행사장에 난입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는 한국GM 정상화는 기만”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후 이들은 자신들도 간담회에 “참관하겠다”며 자리를 지켰고 회사 측은 설득이 통하지 않자 간담회를 취소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과거 노조가 사장실을 점거한 바 있다”며 “경영진 안전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할 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취소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황호인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정상화 방안에 대해 떳떳하다면 우리들이 참관하는 것에 있어 부정적으로 볼일이 없을 것”이라며 “뭔가 숨기는 게 있다거나 부실에 대한 책임을 면피하겠다는 정도의 기자간담회였다면 이런 사태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8천억원 혈세 투입해 10년간 비토권을 가져왔지만 10년 동안 지속적인 물량확충이 안 된 협정”이라며 “부평공장 경우 2공장 물량이 반토막 난 상태로 추가 신차배정이 돼 있지 않고 6월까지 2교대 주야 근무를 1교대 주간 근무로 전환 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한국GM 간담회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한국GM이 최근 발표한 신차 15대 출시 계획 등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