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스티븐 연 ⓒ천지일보(뉴스천지)
배우 스티븐 연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연이 욱일기 논란에 휩싸였다.

스티븐연은 지난 11일 영화 ‘메이헴’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디자인의 셔츠를 입은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일부 국내 팬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스티븐연은 13일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 사과문과 달리 영문 사과문에는 다소 다른 뉘앙스로 “엄지 손가락으로 페이지 넘기기 한번,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을 스크롤한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속의 세상은 허술하다. 불완전한 플랫폼을 이용해 우리를 표현한다는 점이 슬프다”고 말해 논란은 계속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스티븐연은 자신의 1차 사과글을 모두 삭제했다.

이어 스티븐연은 이날 오후 2차 사과문을 다시 게재했다. “최근에 제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지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며 “저의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의 실수,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상징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깊게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티브연은 최근 이창동 감독 8년만의 신작 영화 ‘버닝’에 유아인, 신예 전종서와 함께 출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