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9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전국 처음으로 6.13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추미애 당대표가 식순에 따라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9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9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전국 처음으로 6.13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추미애 당대표가 식순에 따라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9

민주당, 대승 넘어 압승 노려
한국당, 文 정권 심판론 강조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여야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프레임·슬로건 경쟁이 시작됐다. 

지방선거를 약 한달 앞둔 여야는 선명하고 강렬한 구호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경쟁 상대를 프레임(틀)에 가두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수행 지지율과 과반 이상을 나타내는 정당 지지율의 여세를 몰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넘어서는 압승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을 바꾸는 투표!’로 정했다.

‘나라다운 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를 그대로 편승해 지방정부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 공약 중 하나였던 적폐청산과 관련해 지방정부에서까지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확실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 지역에서 “적폐가 똬리를 틀고 있는데 이번이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구 더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서울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구 더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서울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3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오만이 도가 지나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두 가지 슬로건을 정했다.

특히 지난해 탄핵을 통해 정권을 빼앗긴 만큼 지방 권력마저 포기할 수 없다는 메시지로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

한국당에서 지적하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무리한 최저임금 인상 등을 들며 민생·경제 발전에 오히려 부작용이 작용했다는 점을 강조해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셈이다.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은 지금껏 대한민국은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점을 강조한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안철수 후보는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라는 기존의 슬로건을 ‘바꾸자 서울! 서울살림 안철수’로 변경하면서 짧은 문구로 민생을 적극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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