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후보인 남경필 지사(왼쪽) 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 전 성남시장ⓒ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3
자유한국당 후보인 남경필 지사(왼쪽) 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 전 성남시장ⓒ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3

 

남경필 “‘형수 욕설’ 이재명 후보 교체”
이재명 “가정사 선거에 악용 말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후보인 남경필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012년 이 후보의 형수 욕설’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남 지사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전 시장이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인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이틀 전에 들었다”며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 교체를 요구한다”며 “이런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이 전 시장은 지난 8년간 100만 도시(성남시)를 책임졌고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며, 이제는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에서 음성 파일을 들어보라는 얘기를 계속 들었는데, 들어보니 말로 들은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며 “선거유세 때 이 파일을 틀어야 할지는 당에서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정사를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는 “‘막말 대장’ 홍준표 대표와 함께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진 것 같다”며 “네거티브 하지 않고 정책선거를 하겠다고 공언하던 남 후보가 연일 네거티브에 몰두하더니 급기야 후보교체를 요구하며 막말의 늪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음성파일과 관련해 이 후보의 가슴 아픈 가정사가 얽혀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의 셋째 형이 시정관여와 이권개입을 수차례 시도했고, 이 후보가 이를 거부하면서 둘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며 “급기야 셋째 형은 어머니에게 방화 협박, 패륜 폭언, 상해를 가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음성파일은 이 후보가 형님 부부에게 어머니에 대한 형의 패륜 폭언을 인용해 항의하는 2012년 당시 통화내용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며 “결국 형은 이런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어머니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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