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가 11일 대구 동구 봉무동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대구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가 11일 대구 동구 봉무동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대구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민주당 “국제사회 신뢰 높이는 계기”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개 폐쇄하기로 하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폐쇄 쇼’라고 비판했으나 개혁보수인 바른미래당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3일 한국당 홍 대표는 자기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08년 이미 북한은 냉각탑 폭파 쇼를 한번 하면서 세계를 기만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 또 하겠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기존 핵 폐기라면서 “핵 완성을 주장하는 마당에 핵실험장 폐기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북이 이번에는 핵을 반드시 폐기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압박해 이번 미북정상회담이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보수정당인 한국당 측이 이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개혁적 보수를 추구하는 바른미래당은 “북한 핵실험 중단의 첫걸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온도 차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북핵 폐기로의 확실한 진전과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표준시 도입으로 국제사회의 기준에 맞추겠다는 북한의 변화 역시 평가한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홍 대표가 지적한 과거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번 약속 역시 번복될 수 있으므로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이번에는 약속을 번복할 수 없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합의 이행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로 예정된 북미회담까지 미국과의 신뢰 관계를 더욱 높여야, 미국과 함께 북한의 변화와 핵 폐기를 끌어낼 수 있다”며 “또한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미 채택된 남북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기로 합의한 만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북핵 폐기 일정이 도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는 첫 조치인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