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9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9

강남지역 투기 활동이 원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의 고급주택 가격이 최근 1년 사이에 25% 폭등하면서 전 세계 도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3일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가 발표한 ‘프라임 글로벌 도시 지수(Prime Global Citie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고급주택 가격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상승했다. 이는 조사 대상인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 43곳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의 상승률은 조사대상 도시 평균 상승률(4.8%)의 5배를 넘었다. 이 지수는 각 도시 주택 시장의 상위 5%를 대상으로 가격 움직임을 조사한 것이다.

나이트 프랭크는 “서울이 세계 고급주택 시장을 주도했다”며 “다주택자 중과세와 부동산 대출 억제를 포함한 폭넓은 조치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대체로 식었지만, 강남 주요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투기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은 지난해 3분기 7위, 4분기 3위에 이어 올해 1분기 1위로 오르면서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에 1위를 기록했던 중국 광저우는 지난 1분기 상승률이 16%로 다소 둔화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고 남아공 케이프타운이 2분기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 베를린·중국 상하이가 10.9%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6위 프랑스 파리(10.5%), 7위 스페인 마드리드(10.1%), 8위 미국 샌프란시스코(9.0%), 9위 호주 시드니(8.7%), 10위 호주 멜버른(8.3%)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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