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 총수 일가 퇴진 촉구… “승무원 채용·임금 줄고 있어”
대한항공 직원들, 총수 일가 퇴진 촉구… “승무원 채용·임금 줄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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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서울역 광장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과 갑질 경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서울역 광장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과 갑질 경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대한항공 두 번째 촛불집회 열어
대한항공 직원 등 500여명 모여
필수공익사업장 철회 등도 촉구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어제도 오늘도 승무원 수가 부족한 상태로 비행을 마쳐야만 했습니다. 인원이 모자라니 한 명이 너무나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 채용과 임금을 갈수록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갑질 STOP 촛불집회:EPISODE2’에서 자신을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1차 집회에 이어 이날 집회에 참가한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들, 시민 등 500여명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경영 퇴진을 촉구했다.

집회 시작 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집회참가자들은 하얀 우비에 우산을 든 채 집회 장소로 모였다. 방금 비행을 마치고 도착해 제복을 입은 채로 집회에 참가한 승무원들도 눈에 띄었다. 직원들은 1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회사 측의 참석자 색출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가면과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서울역 광장 1번 출구 앞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서울역 광장 1번 출구 앞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이날 사회는 지난번과 동일하게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이 맡았다.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조양호 OUT’ ‘지켜낸다! 대한항공!’ ‘조양호는 퇴진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어 보이며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과 갑질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후 대한항공 직원들을 위한 자유발언 시간이 이어졌다. 지난 1차 집회 당시에도 회사로부터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자유발언 시간이 마련됐지만,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린 탓에 무대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많은 승무원들과 계열사 직원들은 직접 무대로 올라와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철회하고 노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조종사 제복을 입고 발언에 나선 한 직원은 “지난번 파업 때도 대한항공은 필수공익사업장이라는 명목을 방패 삼아 일부 화물선을 제외한 전 노선을 정상 운영했다”며 “노조가 파업을 해도 회사에 아무 영향이 없으면 노사 간 균형이 깨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갑질 STOP 촛불집회: EPISODE 2’에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갑질 STOP 촛불집회: EPISODE 2’에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자신을 기장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총수일가가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안에 아무도 견제할 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노조가 힘을 키워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직원은 아니지만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직원들을 독려했다.

1차 집회에 이어 두 번째로 집회에 참가했다는 김모(40대)씨는 “지난해 타올랐던 촛불의 힘이 굉장했듯이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며 “불의한 악습과 조씨 일가의 악행이 끝날 때까지 촛불로 모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갑질 STOP 촛불집회: EPISODE 2’가 열린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갑질 STOP 촛불집회: EPISODE 2’가 열린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대학생 안모(20대)씨는 “지난 번 촛불집회에도 참가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예정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질을 몰아내려면 이런 촛불집회의 힘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오후 조 회장의 자택을 포함해 대한항공 본사 내 인사전략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전격 압수수색했다.

출입국당국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 회장 일가와 대한항공 관계자 등 의혹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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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면그냥 2018-05-13 01:42:50
관두면되는거아님?

고cgdr863 2018-05-13 00:41:51
족보 한 번 열어보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