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것이 유력한 인공지진파가 감지됐다. 역대 북한 핵실험 위치. (출처: 연합뉴스)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것이 유력한 인공지진파가 감지됐다. 역대 북한 핵실험 위치. (출처: 연합뉴스)

“핵시험장 경비인원·연구사를 철수”

“참관 기자단에 특별전용열차 보장”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당국이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 의식을 23∼25일 진행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방송 등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공보 발표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해당 기관들에서는 핵시험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핵시험장을 페기(폐기의 북한식 표현)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아울러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페쇄(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시험장 주변도 완전 폐쇄한다고도 발표했다.

핵실험장 폐기 참관 기자단은 한국·중국·미국·영국·러시아로 한정했으며, 취재를 위한 특별전용열차 보장을 약속했다.

이날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통일선전국 명의로 약 1만 2천자 분량의 상보를 발표하며 “역사적인 판문점 상봉과 회담, 4.27선언으로 11년 동안이나 멈춰 섰던 통일 시계의 초침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상보는 어떤 사안에 대해 관련된 내용을 아주 상세히 밝히는 것을 의미한다.

조평통은 한반도에 평화적 환경이 마련된 것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으로 부각하면서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에로 치닫던 북남관계에서 대전환이 일어나고 자주통일의 새 페지(페이지)가 씌여지게 된 것은 결코 하늘이 준 기적도, 역사의 우연도 아니다”라며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의 고결한 충정심의 발현이며 수령님들의 뜻대로 전 민족의 대단결로 이 땅 우(위)에 존엄 높고 부강번영하는 통일 강국을 일떠세우실 절세위인의 확고한 통일 의지와 대범한 결단, 통이 큰 아량이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부터 지난달 남북정상회담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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