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확정된 가운데 회담 테이블은 어느 곳에 놓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리조트월드 센토사 등을 후보군에 올렸다. 사진은 샹그릴라호텔. 2018.5.12. (출처: 연합뉴스)
(싱가포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확정된 가운데 회담 테이블은 어느 곳에 놓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리조트월드 센토사 등을 후보군에 올렸다. 사진은 샹그릴라호텔. 2018.5.12. (출처: 연합뉴스) 

일본 언론, 시진핑 참석 가능성 제기… 백악관 “한국 참석 계획 있다고 보지 않는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핵화 문제와 평화협정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한국과 중국의 정상이 참여할 경우 6.25전쟁 당사국이 모두 참여하게 돼 상징적인 의미가 커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에선 시진핑 등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1일 미국 워싱턴발 기사에서 워싱턴 외교 관계자 사이에서 이 같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빅토리아 코츠 국제교섭담당 선임 부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제3국 정상의 참가 여부에 대해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제3국 정상의 유력한 인물로 지목된 시 주석의 방문이 실현된다면 “한국전쟁 정전협정 서명 당사자인 미국(유엔군 대표), 중국, 북한 등 3개국이 모두 함께하는 것이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NHK는 기자들로부터 “한국과 중국 등 다른 국가 정상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코츠 선임 부장이 “있을 수 있지만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북미정상회담 전후나 당일 싱가포르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 역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미국 측의 반응을 보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이나 다른 대표자가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 특정한 날에 한국 측이 참석하는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히 (한국은) 이 전체의 과정에서 파트너였다”며 “문 대통령이 오는 22일 그런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방미하게 된다. 우리는 한국과 계속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다음 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문 대통령 초청이 이뤄질 경우 G7 정상회의 회원국들에게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협력을 호소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