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벼락 갑질’ 조현민 기소 의견 송치… 업무방해 혐의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찰이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조현민 전(前) 대한항공 전무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11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이뤄진 회의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고 유리컵을 던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전 전무는 또 폭언·폭행으로 광고업체 회의를 중단시킨 업무방해 협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4일 조 전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도망의 우려가 없고 폭행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유리컵을 던졌다는 의혹과 관련한 특수폭행 혐의에 대해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사람을 향해 던진 것이 아니라고 보고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다.

다만 사건 당시 회의와 관련해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위력을 행사해 광고업체의 동영상 시사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