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와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범불교도대회’ 참석자들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적폐청산 자승퇴진’ ‘종헌수호 청정종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0.3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와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범불교도대회’ 참석자들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적폐청산 자승퇴진’ ‘종헌수호 청정종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0.31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동국대학교교수협의회
“해명 못하면 즉각 사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지난해 조계종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촛불을 들었던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시민연대)가 또다시 촛불을 들고 10일 오후 서울 보신각 광장에 나와 ‘불교개혁과 교권유린 파계승 축출을 위한 촛불법회’를 봉행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시민연대는 최근 방영된 MBC PD수첩에 대해 “조계종의 비리와 적폐가 알려지게 됐다”며 “이제는 700만 불자와 온 국민이 나서서 사회의 암적 존재가 돼가는 불교계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다시 촛불을 들며’라는 제목의 촛불법회 선언문을 통해 “PD수첩 방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자승스님과 쌍둥이 아빠 의혹을 받는 성월스님’ 같은 오래된 적폐들이 차례로 세상에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정작 참회해야 하는 종단 지도부는 적반하장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자신을 마치 부처님인양 불교파괴세력 운운하며 방송국을 항의 방문하고, 지엽적인 사실을 침소봉대해 문제의 초점을 흐리고자 하는 책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설정‧현응스님 직권정지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은처자 의혹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과 돈 선거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조계종단에서 즉각 퇴출 ▲재가와 출가가 함께 하는 비상혁신기구 설치 ▲총무원장 직선제 관철 ▲금권선거 배제할 수 있는 선거공영제 채택 등을 촉구했다.

같은 날 동국대교수협의회도 PD수첩 보도에 대해 “방송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은처자, 학력위조, 사유재산, 단란주점, 성폭력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의혹들이 조계종의 대표적 큰스님들에게 제기됐다는 것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동국대에도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이 위기를 큰 기회로 전환시킬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특히 개인적 파계 혐의 제기를 불교 전체에 대한 매도라고 규정하는 잘못된 대응 때문에 국민의 여론은 크게 악화되고 말았다”며 “설정‧현응스님은 즉각 전 국민 앞에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만일 그렇지 못할 경우라면 불교의 명예가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즉각 사퇴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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