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 파기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 파기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이란핵협정(JCPOA)에서 탈퇴를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이란에 대한 첫 단독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환전 네트워크와 연계된 기관 3곳과 개인 6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세계 각국은 이란이 환전을 목적으로 자국의 금융 기관을 부정하게 이용하는 데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미 재무부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협력에 따른 공동조치라고 양국 정부는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란 정권과 중앙은행은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 군’의 악의적 행동에 자금을 대려는 목적으로 미국 달러화를 얻고자 UAE에 있는 기관들에 대한 접근권을 남용했다”고 말했다.

UAE 정부도 이란혁명수비대의 환전 활동과 관련된 이란의 기관 9개 대상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제재에 대해 “이란의 달러 자금줄을 끊으려는 첫 번째 단계의 조치인 동시에 미국이 중동 내 다른 국가와 협력해 이란을 제재하는 첫 사례”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