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토종 산딸기.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토종 산딸기.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한해를 지은 곡식이 떨어지고 햇보리도 수확할 수 없던 음력 사오월의 보릿고개 시절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밤 같은 구황작물은 굶주린 배를 채워줬다. 여기에 산과 들에 열린 산딸기, 개암 등의 열매는 자연이 주는 훌륭한 간식거리였다.

국민 삶의 질이 향상하면서 건강과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났고,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한 베리류(딸기류) 열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양의 라즈베리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토종 산딸기가 있다.

산딸기는 복분자딸기와 같은 나무딸기의 한 종류로 붉은색을 띤다. 낙엽관목(落葉灌木, 겨울에 잎이 키 작은 나무)인 산딸기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러시아에 분포하며, 주로 5~6월에 꽃피고, 6~7월에 열매가 익는다.

신맛과 단맛을 고루 가진 산딸기는 생으로 먹기에 부담이 없고 맛도 좋다. 열매는 보통 잼이나, 주스, 차, 술로 먹고,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산딸기는 신장 기능을 튼튼히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성 기능 장애와 야뇨증, 당뇨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뿌리를 달인 물은 복통과 설사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열매는 비타민A·B·C, 미네랄,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 타닌 등의 함량이 높아 항산화와 항염증, 항균 및 항암 효과가 있어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이용된다.

우리나라 토종 산딸기 품종육성은 아직 시작 단계로 신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 연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생산자의 소득 창출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신품종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자원연구팀은 신품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특성 검정, 효율적인 재배기술 개발·연구 중이다. 또 산딸기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신품종 개발을 위한 교잡육종도 실시하고 있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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