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서 ‘핵담판’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과 미국의 역사상 첫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 양측 모두는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북미 정상이 담판을 지을 이번 회담에의 최대 의제는 비핵화 로드맵과 함께 종전선언·평화협정이다. 또 평화체제 정착, 핵 폐기에 따른 미국의 경제적 보상과 외교관계 수립 문제 등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는 회담 장소와 관련해 5곳을 거론해 왔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와 비무장지대 판문점을 놓고 고심해왔다. 특히 판문점 평화의 집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한 곳이고, 자유의 집은 평화의집에서 북동쪽으로 130ｍ 떨어져 있는 남북 간 연락업무를 수행하는 곳이어서 북미정상회담의 유력한 장소였다.

이번에 회담 장소로 결정된 싱가포르는 정치적으로 ‘중립국’인 동시에 보안·경호·언론 관련 인프라가 잘 발달한 최적의 회담 조건을 보유했다는 점이 낙점된 이유로 크게 작용됐다. 구체적인 회담장은 ‘외교 무대’이자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샹그릴라 호텔’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성명에서 “회담을 유치하게 돼 기쁘다. 회담이 한반도 평화 전망을 밝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