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10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들이 세월호 직립을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10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들이 세월호 직립을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육상에 올라와 줄곧 옆으로 누워있던 세월호가 4년 만에 똑바로 세워진 가운데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등의 조사가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그동안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 4층 객실과 참사 원인의 키를 쥐고 있는 기관실 구역은 통로가 좁고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10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오후 12시 10분께 세월호 선체를 94.5도까지 바로 세워 직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과 핵심 장소인 기관실 구역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재판 과정에서 논란이 된 기관실 조타 유압장치의 자동 전자밸브인 ‘솔레노이드 밸브’와 엔진 쪽 프로펠러의 고장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타기실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고 당시 방향타 각도가 급변침과 연관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타실 지시기와 엔진 등 기관실을 중심으로 면밀한 조사가 이뤄지면 침몰 원인에 대한 실마리도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수습자 5명에 대해 수색 작업도 벌인다. 현재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일반인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선조위는 세월호 선수 4층 객실과 기관실에 대한 수색을 위한 보강작업 등 미수습자 유해 추가 수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세월호의 ‘잠수함 충돌’ 의혹과 관련해 선체 좌현에 외부충돌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뚜렷한 외부충격에 의한 침몰, 손상으로 볼만한 점은 없다”면서 “다만 물리적으로 설명 안되는 현상이 있어 아직은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