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한국 건축가 팀 OBBA의 건축전 ‘Beyond Boundaries, OBBA’에서 관람객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제공: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한국 건축가 팀 OBBA의 건축전 ‘Beyond Boundaries, OBBA’에서 관람객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제공: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9일 오후 7시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건축가 팀 OBBA의 건축전 ‘Beyond Boundaries, OBBA’이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9일 유럽의 날 제12차 ASEM 정상회의(10.18~19, 브뤼셀) 및 한-EU 수교 55주년 계기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김형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대사는 개막식에서 “협력은 경계를 넘나든다. 지난 55년간 한국과 유럽연합이 상호관계 증진과 협력을 모색해 온 것처럼 다중적 의미의 경계에 관심을 갖는 OBBA의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가 뜻깊다”고 밝혔다.

OBBA는 이소정, 곽상준 건축가에 의해 2012년 설립된 디자인 스튜디오다. OBBA는 건축을 공간과 공간을 구분 짓는 물리적 경계를 통해 존재한다고 정의하고 이러한 물리적 경계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관계, 행동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경계에도 관심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대표작인 ‘더 플로팅 아일랜드(The Floating Island)’를 비롯해 7여개 작품의 건축 모형과 사진, 영상 등을 선보인다. 특히 ‘더 플로팅 아일랜드’는 벨기에 브뤼헤에서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 규모의 예술 축제 브뤼헤 건축 트리엔날레(Triennale Brugge 2018)에 초청된 작품이다. 마치 물 위에 부유하는 섬과 같은 형상을 띤 실제 구조물로 트리엔날레 기간 운하 위에 임시 설치작품으로 세워진다.

브뤼헤 건축 트리엔날레에 올해 미국, 스페인, 벨기에, 독일, 폴란드, 한국 등 9개국에서 15개팀이 초청됐다. OBBA팀은 트리엔날레 개최 이래 한국 건축가로는 처음 참가한다.

‘Beyond Boundaries, OBBA’ 개막식에 참석한 브뤼헤 건축 트리엔날레 큐레이터 미셸 드윌드(Michel Dewilde)는 “OBBA 작품을 보자마자 이번 트리엔날레에 그들을 섭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이어“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브뤼헤 시의 박물관 도시(Museum City)라는 콘셉트에도 부합할 만큼 미학적이며 건축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한 OBBA의 철학도 트리엔날레의 방향과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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