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10일 도정회의실에서 남북교류협력 유관 기관 단체들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듣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10일 도정회의실에서 남북교류협력 유관 기관 단체들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듣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남북교류 경험과 노하우 공유, 정책방향모색
한 대행 “남북교류의 경험과 인적자원 있어”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가 10일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남북교류협력 유관 기관·단체와 간담회를 열었다.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본격적인 재가동을 위한 이번 간담회는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교류 협력을 지자체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한을 50여 차례 방문한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 공동대표는 “경상남도가 평양 장교리 등에 지어준 온실은 현재 비닐 없이 뼈대만 남아있는데 비닐과 비료를 지원해서 올겨울채소 농사가 가능했으면 좋겠다”며 “경남통일딸기를 북한의 백두대간 지역 고랭지에서 육묘하고 경남에서 키운 딸기를 브랜드화해 경남 농민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김영만 상임대표는 ‘북한의 특정 도(함경북도)와의 자매결연과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선수단과 예술단 참여를 제안했다. 이어 이경희 하나 됨을 위한 늘 푸른 삼천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남북 공동대처와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도청 내 T/F팀 구성’을 건의했다.

간담회에는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 6.15 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기아대책 경남본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남지역회의, 민족통일 경상남도협의회, 통일촌, 경남교육청, 대한적십자사,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대북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단체들과 관련 기관, 도의 실·국장 등 30명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의 부활,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재구성, 도청 내 남북교류협력 전담팀 설치, 청년과 청소년 교류 활성화, 통일인식개선 사업, 8.15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관심 제고, 북한의 기생충 퇴치와 산림녹화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이 논의됐다.

경상남도가 10일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남북교류협력 유관 기관 단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경상남도가 10일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남북교류협력 유관 기관 단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오늘 논의됐던 사안들은 검토해서 현재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남도 남북교류 기본구상에 포함하겠다. 현재 민간단체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지원을 위해 도비 2억원을 확보해두고 있다”며 전담팀이나 T/F팀 구성, 남북교류협력기금의 부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구성 등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에 대해 기대가 매우 크다는 한 권한대행은 “도에는 남북교류에 대한 경험과 풍부한 인적 자원들이 있으므로, 교류가 가능한 분야부터 발굴해서 경남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기관의 협력을 요청했다.

경남의 딸기모주를 평양에서 키워낸 ‘경남통일딸기’는 남북교류의 상징이 됐다. 또 도민 20만명의 성금으로 건립한 ‘평양소학교건립사업’은 지자체 남북교류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통일부장관으로부터 감사 서한문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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