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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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최유라 기자] 2020학년도(현재 고2) 의대 대학입학전형 분석 결과, 수시와 정시 비율이 6대 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선발 인원의 62.9%인 1810명을 수시에서, 37.1%인 1068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2019학년도 전체 모집 중 수시는 62.8%, 정시는 37.2%로, 의대 입시에서 정시 모집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추세다.

◆학생부종합 증가, 논술 축소

세부 전형별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이 865명(30.1%)로 전년도 794명(24.8%)보다 늘었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전년도와 동일한 715명을 선발하고, 논술 전형은 254명에서 193명으로 다소 줄었다.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 증가는 수도권 주요 의대뿐 아니라, 지역 소재 대학도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계명대, 연세대, 울산대, 이화여대, 한림대, 한양대 등은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을 늘렸고, 조선대는 지역인재 전형 선발을 교과에서 종합 전형으로 변경했다.

논술 전형은 연세대 논술 전형 폐지로 모집 대학이 11개 대학으로 줄었고, 대학별 모집 인원 감소로 전체 선발 인원도 줄었다. 의대 논술 전형 선발 대학은 가톨릭대 21명, 경북대 20명, 경희대 21명, 부산대 35명, 아주대 10명, 연세대(원주) 15명, 울산대 12명, 이화여대 10명, 인하대 10명, 중앙대 30명, 한양대 9명 등이다.

2019학년도, 2020학년도 의대 전형별 선발인원. (제공: 진학사)
2019학년도, 2020학년도 의대 전형별 선발인원. (제공: 진학사)

◆수시 74.4% 수능 최저 요구

연세대가 2020학년도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폐지하는 등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약간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 의대는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2020학년도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는 전형 모집 인원은 1347명으로 수시 모집의 74.4%에 해당한다. 2019학년도는 수시 모집 중 78.7%인 1423명을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해 선발했다.

가천대 학생부교과/종합, 가톨릭대 학교장추천/논술, 고려대 학교추천Ⅰ·Ⅱ, 울산대 학생부종합/논술, 아주대 학생부종합/논술, 이화여대 학생부종합/논술, 인하대 학생부교과/논술 전형 등은 수능 ‘3개 영역 1등급’ 또는 ‘4개 영역 등급 합 5’ 수준의 높은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반면 연세대 수시 모집 전체와 서울대 학생부종합(일반), 성균관대 학생부종합(학과모집), 순천향대 학생부종합, 인제대 학생부교과(의예), 인하대 학생부종합, 한양대 학생부종합/논술 전형 등이 수능 성적 없이 지원 가능한 전형이다.

◆의대 면접 확대, 정시도 면접 보는 대학 늘어

의대 인성면접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시의 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뿐만 아닌 정시에서도 면접고사를 도입한 대학이 늘었다. 가톨릭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는 정시에서 인적성면접을 치르고, 합격/불합격 판단 요소로 활용한다. 가톨릭관동대, 아주대, 조선대, 충북대는 면접 성적을 점수화하고 수능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일반학과 입시와는 다르게 의대 입시에서는 여전히 수능 영향력이 높아 보인다. 정시 모집이 1000명 이상 유지되는 것은 물론, 수시 전형도 대부분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의대가 목표인 고2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이나 교과전형을 위해 내신과 비교과 관리가 우선이겠지만, 지원 기회와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수능 준비도 병행할 수 있도록 계획적인 스케줄 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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