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로마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가 2018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권력과 지위를 남용하는 부패 근절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는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0일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 명의로 된 부처님오신날 축하메시지를 이같이 밝혔다.

토랑 추기경은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권력과 지위를 남용하는 부패는 현대 세계에 만연하는 추문이 돼 버렸다”며 “우리 종교 지도자들 또한 합법적이고 투명한 문화를 증진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와 가톨릭 종교 전통은 모두 부패의 악을 단호히 규탄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신도들이 부패의 관행에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패는 묵인될 수 없으며, 좋은 의도를 지닌 생각일지라도 실천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기에 이를 실행하는 것은 부패 근절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랑 추기경은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각자 고유한 윤리적 가르침에 따라 부패의 근본 원인을 없앰으로써 부패를 방지하고, 부패한 곳에선 부패의 근절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며 “우리가 정직하고 청렴한 삶을 살아감으로써 부패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적극 투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오는 16일 광주 무각사를 방문해 교황청의 경축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 대주교는 22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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