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 원효대사 열반 1332주년… “불교 대중화 행적 기억해야”
고승 원효대사 열반 1332주년… “불교 대중화 행적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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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재)대한불교원효종이 10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원효대사상 앞에서 ‘원효보살 열반 1332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원효종 종정 고산스님이 법어를 설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재)대한불교원효종이 10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원효대사상 앞에서 ‘원효보살 열반 1332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원효종 종정 고산스님이 법어를 설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원효종, 추모대재 봉행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일심(一心)·무애(無碍)·화쟁(和諍) 사상으로 한국불교의 고승으로 추앙 받는 원효대사가 열반에 든 지 올해로 1332주년이 됐다. 원효대사의 깨달음의 학맥을 이어가는 (재)대한불교원효종이 10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원효대사상 앞에서 ‘원효보살 열반 1332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일반적으로 원효대사로 알려졌지만 원효종에서는 ‘원효보살’로 칭한다. ‘보살’이라는 용어는 대승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은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을 칭하는 용어로 ‘구도자(求道者)’ 또는 ‘지혜를 가진 사람’ ‘지혜를 본질로 하는 사람’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원효보살은 신라의 승려로 불교의 대중화에 힘썼으며 수많은 저술을 남겨 불교사상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원효보살 사상의 핵심은 ‘일심’과 ‘화쟁’이다. 이는 ‘도는 모든 존재에 미치지만, 결국은 하나의 마음의 근원으로 돌아간다(대승기신론소, 大乘起信論疏)’라는 뜻이다. 원효보살은 만물을 차별 없이 사랑하는 삶을 강조했다. 원효보살은 종파들의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면서도 이들을 좀 더 높은 차원에서 통합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것을 ‘화쟁’ 또는 ‘원융회통’ 사상이라고 한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재)대한불교원효종이 10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원효대사상 앞에서 ‘원효보살 열반 1332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이 봉행사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재)대한불교원효종이 10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원효대사상 앞에서 ‘원효보살 열반 1332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이 봉행사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이러한 원효보살의 가르침을 잇는 대한불교원효종은 석가모니불을 교조로, 원효보살을 종조로 모신다. 소의경전은 금강경이며 본존불은 석가모니불이다.

종지는 ‘교조 석가모니불의 자각각타의 근본교지와 종조 원효성사의 무량승(無量乘) 즉일승(卽一乘) 화쟁통교(和諍通敎)의 통불교 이념을 받들어 삼계유심(三界唯心)의 근본진리를 체득하고 진속쌍융(眞俗雙融), 만선동귀(萬善同歸)의 대승행원을 실천해 대중불교, 생활불교를 구현함으로써 사회교화와 불국정토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원효종은 종조인 원효보살의 열반 1332주년을 맞아 원효보살의 숭고한 사상을 부각시키고 포교 차원뿐 아니라 인류를 위한 진리를 전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이날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원효보살의 열반일은 음력 3월 말일이지만 원효종은 매년 음력 3월 25일에 원효보살의 성상 앞에서 종단재로 추모재를 봉행하고 원효보살의 열반일에는 각 산하 사찰에서 추모재를 봉행한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재)대한불교원효종이 10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원효대사상 앞에서 ‘원효보살 열반 1332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향·등·꽃·과일·차·쌀 등 여섯 가지 중요한 공양물을 제단에 올리는 육법공양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재)대한불교원효종이 10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원효대사상 앞에서 ‘원효보살 열반 1332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향·등·꽃·과일·차·쌀 등 여섯 가지 중요한 공양물을 제단에 올리는 육법공양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총무원장 향운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원효보살의 화쟁사상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고, 번영과 화합의 새로운 원융회통이 돼야 하겠다”며 “원효보살은 중생들의 모든 화두를 화두로 삼았다. 우리도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고통을 함께 화두로 삼아 사회적인 깨달음을 촉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어를 전한 종정 고산스님은 원효보살의 행적에 대해 “원효스님은 8만 대장경의 해석을 달면서 마지막에 화엄경 입법계품에 가서는 ‘평생을 두고 (불경 해석을) 썼었지만 몇 사람이나 이것을 보겠는가’하고 일체 중생에게 염불을 가르치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존경받는 것을 버리고 두루다니며 가르쳤다”고 말했다. 고산스님은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삼라만상이 다 한 진리의 소생인데 구원본불은 형상이 있는 게 아니라 형상이 없는 자연의 진리 그 자체가 구원본불”이라며 “조건 없이 줘서 삼라만상을 살리는 게 부처님의 성품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재는 개식, 삼귀의례, 한글반야심경봉독, 육법공양, 헌화, 원효종종지·종풍 소개, 원효보살행장보고, 봉행사, 추모사, 법어, 발원문, 권공, 분향, 사흥서원 순서로 진행됐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재)대한불교원효종이 10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원효대사상 앞에서 ‘원효보살 열반 1332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식전공연으로 학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학춤은 불가에서 추모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행해졌던 춤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재)대한불교원효종이 10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원효대사상 앞에서 ‘원효보살 열반 1332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식전공연으로 학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학춤은 불가에서 추모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행해졌던 춤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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