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입원 치료 안되면 큰 후유증 예상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8일째 이어가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건강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이날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단식을 강행하던 김 원내대표는 오전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국회 의무실장 진찰 결과 즉시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큰 후유증이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상태를 진찰 받고 단식 중단을 권고받았으나 거부했다.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드루킹 특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국회 의무실장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단식을 계속할 경우 매우 위험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 나이가 60세로 고령인데다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해온 상황에서 단식으로 인해 심한 구토와 두통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박상선 의무실장은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 원내대표가 단식 투쟁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정세균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등이 잇따라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권유하기도 했다. 전날엔 홍준표 대표가 찾아와 병원 치료를 설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 원내대표 폭행범의 아버지인 김모씨가 농성장을 찾아 아들의 폭행에 대해 사과하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애들 키우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는 것인데, 선처 받고 잘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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