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 최대 증가폭… 청년 실업률 심화 지속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2430만 1000명으로 2002년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이는 등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청년 실업률은 8.5%까지 달하는 등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했다.

통계청은 7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만 3000명(2.0%)이 증가했으며 7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11일 밝혔다.

취업현황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 명이 증가한 1411만 6000명이 일자리를 얻었고 여성의 경우는 233만 명 늘어난 1018만 500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만 8000명 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제조업은 경기회복에 따라 광공업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000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서비스업(13만 3000명, 1.6%)의 경우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크게 줄고 보건·복지와 사업지원 등 유망 업종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 외에도 건설업(11만 8000명, 7.0%)과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5만 명, 1.8%) 등의 취업자수는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4만 명, -2.3%)과 도소매ㆍ음식숙박업(-2만 1000명, -0.4%)은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정부의 일자리사업 규모는 축소됐지만 민간 고용이 크게 개선되면서 고용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8월에도 민간부문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이 늘어난 93만 10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남자는 59만 7000명으로 2만 2000명 감소했지만, 여자는 33만 4000명으로 2만 5000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8.5%로 지난 6월(8.3%)보다 0.2%p 상승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