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투자규모 34조 5000억 원… 일본의 1/4 수준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2008년 기준으로 정부와 민간 부문을 합친 우리나라의 R&D 투자는 GDP 대비 3.37%로 OECD 국가 가운데 4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절대 투자규모는 34조 5000억 원으로 지난 200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미국의 1/9, 일본의 1/4 수준이다.

정부는 국가 R&D 투자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며 GDP 대비 투자비중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특히 민간투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R&D 투자는 매년 10% 내외씩 증가해 2008년 기준 GDP 대비 3.4%로 OECD 국가 중 4위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체 R&D 투자에서 정부와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민간 비중은 75%로 민간이 투자를 주도했으나 대기업 투자(7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른 정책과제로 국가 기술혁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R&D 투자 활성화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 R&D 예산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5% 늘어 같은 기간의 정부예산 증가율(6.5%)보다 높았다.

부처별로는 올해 기준 지경부 R&D 예산이 4조 4100억 원으로 전체의 32.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교육과학기술부(4조 3900억 원ㆍ32.1%), 방위사업청(1조 8000억 원ㆍ13.1%), 국토해양부(5800만 원ㆍ4.2%)가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전력ㆍ원자력 분야에 8.8%(1789억 원)가 지원됐고, 신재생에너지 8.5%(1738억 원), 항공우주시스템 8.0%(1633억 원), 반도체는 6.7%(1359억 원)의 예산을 썼다.

지경부는 내년에는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 과제 5개에 최대 3000억 원씩 지원하고 중소ㆍ중견기업의 R&D도 집중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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