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201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름방학 보충학습 등 그동안은 실력을 쌓는 기간이었다면 수험생에게 남은 100일은 ‘체력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이 심리적인 압박과 체력적인 한계를 쉽게 느끼게 된다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관리에 더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 이유 없는 두통 ‘수면부족’ 때문
수험생들이 호소하는 수능병 중에 하나는 ‘두통’이다. 김진영 영클리닉 원장은 “수능이 다가올수록 성적향상에 대한 압박을 받다 보니 머리가 욱신거리고 속이 매스꺼운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며 “두통·메스꺼움·두근거림 등의 증상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마음을 편히 가지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안정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잠은 5시간 이상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사람의 뇌는 하루 동안의 일을 정리하고 기억해 내일을 맞게 된다. 그러나 잠이 부족한 상태로 다음 날을 맞게 되면 뇌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스트레스성 두통 등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무리하게 잠을 줄이기보다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도록 하며 20분 동안의 낮잠으로 부족한 잠을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잠을 보충할 때는 3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우리 뇌는 30분 이상 휴식을 취하면 다시 공부 모드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스트레칭·영양관리 집중력 UP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게 되면 뇌로 공급되는 혈액이 줄어 머리가 멍하고 집중력이 흐려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계속 한 가지 자세만 고정하거나 다리를 꼬는 등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뒷목이 뻣뻣해지고 근육통이 유발되는 등 집중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잠시 공부를 멈추고 10여 분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줘야 하며 태양혈이라고 하는 눈썹의 양쪽 끝을 지그시 눌러주는 지압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느낄 수 있다.

이한의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만일 이렇게 해도 어지럽고 목이 경직되는 현상이 계속 발생한다면 일자목이 됐거나 척추가 심하게 굽은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른 영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졸음을 유발하는 기름에 튀긴 음식, 돼지고기 등의 고열량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생선·해초류·야채·곡류를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신진대사를 돕는 비타민 무기질을 체내 공급하는 것도 좋은 체력관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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