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하던 김모(49)씨가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가 17일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김씨의 구속으로 지난 14일 비공개됐던 블로그는 이날 새벽 다시 공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하던 김모(49)씨가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가 17일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김씨의 구속으로 지난 14일 비공개됐던 블로그는 이날 새벽 다시 공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49, 구속)씨가 인사청탁 등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 받으려는 목적으로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이 나왔다.

8일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계담당 김모(필명 파로스, 49)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경공모는 드루킹의 측근 김모(필명 성원, 49)씨와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드루킹을 포함해 성원과 파로스는 지난해 9월 25일 경기도 한 음식점에서 한씨를 만나 500만원을 전달했다. 당시 이들은 500만원이 담긴 봉투를 전자담배 상자와 함께 빨간색 파우치에 넣어 한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원과 파로스로부터 “드루킹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다.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진행상황 파악 등 민원 편의를 기대하며 보좌관 활동에 편히 쓰라고 500만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루킹이 나에게) 김 의원 보좌관으로서 오사카 총영사 인사 진행상황 파악 등 드루킹의 여러 민원 편의를 봐 달라는 목적으로 줬을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지난해 6월 김 의원에게 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 하지만 인사청탁이 통하지 않자 지난 3월 한씨와의 500만원 금전거래를 언급하며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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