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제공: 현정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제공: 현정은)

‘경협 TFT’로 대북사업 시동

현정은 회장 직접 ‘진두지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대그룹이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해 첫발을 내디딘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남북경협사업 TFT’를 본격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그룹의 경험과 역량을 총집결해 남북경협사업을 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남북경협사업 전문기업인 현대아산도 대표이사를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재개준비 TFT'를 별도로 구성해 세부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실무조직으로 현대아산 남북경협 운영부서와 현대경제연구원 남북경협 연구부서, 전략기획본부 각 팀, 그룹커뮤니케이션실 등 그룹 및 계열사의 경협 전문가들이 역량을 총집결해 남북경협사업의 주요 전략과 로드맵을 짤 계획이다.

현 회장은 TFT 출범과 관련해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잘 받들어 계승해 나가자”며 “남북경협사업 선도기업으로서 지난 20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사업재개 준비를 해달라”고 했다.

이어 현 회장은 “금강산·개성관광, 개성공단을 물론 향후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까지 남북경협사업 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TFT는 현대그룹 핵심역량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남북경협사업의 구심점이 돼 주길 바란다”고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남북경협이 남북관계 진전과 국제사회의 대북 분위기 호전 등의 따른 여건이 성숙돼야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10년 사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의지와 확신으로 준비를 해온 만큼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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