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나코 핑크색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사진제공: GM대우)

핑크색에 유아용 시트까지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자동차업계에서 여성운전자를 겨냥한 차량을 전략적으로 출시하는 등 여성운전자 마음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운전자는 지난 2009년 전체 운전자중 39.7%에 해당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여성운전자의 신체적인 특징과 행동적인 면을 고려한 차량이 자동차 시장에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경차나 소형차에서 여성운전자의 취향에 맞는 귀여운 외관과 편의사양을 갖춘 차량들이 나타났다.

소형차에서는 지난달 5일 출시된 GM대우의 모나코 핑크색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여성운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총 5046대로 이중 핑크색 마티즈가 14%를 차지한다. 미출고된 계약분까지 합하면 22%에 달한다.

카즈 관계자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출시 당시에도 ‘아이슬란드 블루’와 ‘하바나 그린’처럼 특색 있는 색상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이번에 국산차에서는 보기 힘든 핑크색을 도입함으로써 여성운전자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식 신차가격은 774~1231만 원이며 중고차는 카즈(http://www.carz.co.kr)에서 2009년식 그루브 고급형 모델이 1000~11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여성에게 인기 있는 준중형 모델에서는 르노삼성의 SM3가 눈에 띈다. 동급에서는 아반떼가 부동의 1위지만 SM3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09년 출시된 SM3 CE는 뉴SM3와는 별도로 기존 SM3의 인기 사양을 부각시킨 차량이다. 르노삼성의 애프터서비스(A/S)가 여성 친화적이라는 것도 여성운전자들이 SM3를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다.

신형SM3 CE는 기존 뉴SM3에 비해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으로, 신차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1325~1890만 원, 중고차는 2010년식이 1000~1270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여성운전자를 향해 프로포즈를 하고 있다. 남성적인 색채를 줄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사양으로 여성운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더 스타일은 유아용 시트를 고정시켜 주는 차일드 시트 앵커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쌍용자동차는 액티언에 대형 화장거울과 유아용 시트 등을 반영한 ‘레이디 팩’ 트림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싼타페 더 스타일 신차는 2590~3421만 원에 구입할 수 있고 액티언 레이디팩은 2350만 원이다. 싼타페 더 스타일 중고차는 2180~3180만 원대에 거래 중이며 2010년식 액티언은 1770~1830만 원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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