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진행된 4당 교섭단체 대표 협상 결과를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7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진행된 4당 교섭단체 대표 협상 결과를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7 

의원총회 열고 민주당 강력 비판 “무늬만 특검하자는 것”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7일 여당의 특검 수용 입장에 대해 “유명무실한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4당 원내대표 협상에 참석했던 김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걸긴 했지만, 무늬만 특검인 유명무실한 특검을 하자는 입장이었다”고 성토했다. 

단식 투쟁 5일째인 김 원내대표는 특검 관련 협상 내용을 전하면서 “특검법안 처리도 정세균 국회의장이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내일 오후 2시 본회의가 아니라 5월 24일 추가경정예산안과 함께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특임검사 임명에 관한 사항도 민주당이 비토권을 가졌다. 결론은 대통령의 입맛에 맞지 않는 특임검사는 수용할 수 없다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입맛에 맞는 특임검사를 고르겠다는 사족을 단 특검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드루킹 게이트 핵심 인물인 김경수 의원의 이름마저도 특검법에서 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의총장 곳곳에서 의원들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7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7

김 원내대표는 “특검 시기와 내용도, 핵심 인사도 빼버리면 민주당 입맛대로 가져가겠다는 것이고, 유명무실한 특검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했다고 대국민 홍보를 하기 위한 상당히 계산되고, 의도된, 치밀한 내용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특검은 특검답게 받아야 한다”며 “이렇게 얻어터지고, 천막에 노숙 5일째 누워있는 제게 특검을 제안하는데, 저 인간이 특검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대국민 홍보를 하려는 치밀한 계산된 안을 봤을 때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추경 처리와 관련해 “5월 국회가 정상화되면 추경은 반드시 처리된다”며 “국회 예결위에서 심사를 하고, 안이 확정되면, 당연히 국회 본회의가 소집되고 추경안의 합의된 내용이 처리될 수 있도록 국민과 언론인 앞에 약속 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드루킹 댓글조작이 중차대한 범죄 행위인 것만은 틀림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사전에 댓글조작을 하기로 공모하지 않았다면, 국민적 의혹이 있는 댓글조작 사건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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