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이 책] 이리저리 치이는 ‘혐생’ 속 ‘나’를 위한 특급 처방 약
[이번 주 이 책] 이리저리 치이는 ‘혐생’ 속 ‘나’를 위한 특급 처방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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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로 살기 위한 조언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멋진 ‘나’를 연기하고 있다면…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상처받고 고민하는 ‘나’에게…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코끝을 간질이는 바람이 살랑이고, 메마른 땅을 촉촉이 적시는 비가 반가운 봄이 한창이다. 서점가를 찾는 독자들의 마음에도 새로운 시작을 고대하는 봄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이리저리 치이며 자존감 하락하는 ‘혐생(혐오스러운 인생)’ 속에서 당당한 ‘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들이 인기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4월 4주(4월 25일~5월 1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와 예스24가 발표한 5월 1주(4월 26일~5월 2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가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아무런 잘못 없이 스스로 질책해야 했던 어른 아이를 위한 그림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책은 아직도 적성을 찾아 고민하는 청년,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는 엄마, 자꾸만 무리한 부탁을 하는 지인, 행복의 가치를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사는 이 사회를 보여준다. 이런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내동댕이치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열등감·모욕에 휩싸인다.

저자는 “어른이 돼보니 세상은 냉담한 곳이었다”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행에서 허우적거려야 하는지 고민했다. 스스로 무언가 단단히 잘못한 사람처럼 고개 숙이고 살 필요 없고 더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비참해지려 애쓰지 않을 것 ▲모든 이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을 것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하지 말 것 등 ‘냉담한 현실에서 어른살이를 위한 to do list’를 제시한다. 책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6위를 차지했으며, 예스24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로 SNS에서 수많은 독자와 소통하고 있는 조유미의 두번째 에세이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도 눈길을 끈다. 개인의 이야기는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만한 글귀로 이야기를 이은 전작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와 달리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에는 저자의 자전적 내용이 담겨있다.

책에는 “또 잊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라는 고백을 시작으로 좁은 인간관계가 여실히 드러나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였던 SNS 세계에서의 마음 부침(浮沈), 나 아닌 다른 사람의 가면을 써야 할 것 같았던 순간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뒤처질 것만 같은 초조함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라면 공감할 만한 고민과 갈등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저자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고민하고 흔들렸던 경험을 고백하며 “나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게 어려웠다. 당신은 당신만큼 좋은 사람도 없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책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3위에 안착했다.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외과의사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와타나베 준이치의 신작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가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책은 전주 대비 19계단 상승해 종합 15위를 차지했고, 예스24에서는 2주 연속 9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저자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같은 음식을 먹고도 위와 장이 예민한 사람은 배탈이 나는 반면 둔감한 사람을 별 탈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감이 예민하고 신경이 곤두선 사람은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격렬하게 반응해서 다른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책은 “둔감력이 성공의 전제 조건”이라며 “둔감력은 긴긴 인생을 살면서 괴롭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일이나 관계에 실패해서 상심했을 때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힘차게 나아가는 그런 강한 힘”이라고 강조한다.

또 “스트레스를 억지로 견뎌내기보다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꿔보라”며 “사소한 일을 민감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놓치기 쉽다. 힘들고 곤란한 일일수록 둔감한 태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흘려보내야 정신 건강에 이롭다”고 조언한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좌),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좌),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

한편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모두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차지했다. 지난주 1위였던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포토 에세이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는 각각의 서점에서 1계단·4계단 떨어졌다.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차트 순위

1.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2.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 (CJ E&M 지음 / 아르테팝 펴냄)

3.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4.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펴냄)

5.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지음 / 민음사 펴냄)

6.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 / 마음의 숲 펴냄)

7.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 홍익출판사 펴냄)

8.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 / 말글터 펴냄) 

9.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현대문학 펴냄)

10. 좀비 고등학교 코믹스 6 (배아이·라임스튜디오 지음 / 겜툰 펴냄)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차트 순위

1.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2.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3.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6 (설민석 지음 / 아이휴먼 펴냄)

4. 요츠바랑! 14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 펴냄)

5.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 (CJ E&M 지음 / 아르테팝 펴냄)

6.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펴냄)

7. 엄마의 말하기 연습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펴냄)

8.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지음 / 민음사 펴냄)

9.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 다산초당 펴냄)

10.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팀 페리스 지음 / 토네이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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