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노웅래 “주춧돌 역할”… 홍영표 “통 큰 타협”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오는 11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노웅래, 홍영표 의원이 맞붙는 2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역할은 막중하다. 가깝게는 6.13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또 야당을 상대로 ‘드루킹 특검’ 등의 문제로 꽉 막힌 정국을 풀고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경선을 5일 앞둔 6일 현재 노웅래, 홍영표 의원 등 2명의 3선 의원의 출마가 확정적이다.

노 의원은 지난 2일 출마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그는 “촛불시민 혁명으로 국민이 만들었고, 국민이 지키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성과를 내는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영표 의원은 지난 4일 출마선언에서 “국정운영의 중심을 당이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는 당이 주도할 때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하면서도 통 큰 타협을 반드시 하겠다”며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이 이뤄진다면 나머지 국정 현안은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1년 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원식 현 원내대표에게 패한 뒤 일찌감치 ‘표 다지기’를 해왔고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유리하다는 당 안팎의 관측이 나온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반면 노동계 출신의 강성 이미지를 가진 홍 의원보다 노 의원이 대야 협상력 측면에서 볼 때 더 낫다는 평가도 일부 나오고 있다.

새 원내대표는 필명 ‘드루킹 사건’을 둘러싸고 특검 공방으로 멈춰선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여야 대치 상황을 풀어야 한다. 국회 정상화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성과인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추가경정예산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직 처리, 각종 민생개혁 법안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정당의 의석수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제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이 임박한 것도 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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