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감독원의 감리결과와 관련해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심병화 상무의 발표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출처: 뉴시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감독원의 감리결과와 관련해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심병화 상무의 발표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출처: 뉴시스)

금감원, 오늘 조치안 금융위에 보고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제재 조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과 증선위 상임위원(감리위원장)이 오늘(6일) 오전 금융감독원 전문심의위원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결과 조치안의 주요 내용을 보고받는다.

보고 내용은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 소속 공인회계사 등 20여 명에게 사전 통지한 조치안의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향후 감리위원회 개최 일정 등은 이날 보고 이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일 삼성그룹 핵심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 회계를 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의 조치 사전 통지서를 회사와 회계법인에 보냈다. 지난달 25일에는 금융위에 조치 통지를 조속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종속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해 지분 가치 평가 기준을 장부가격에서 시장가격으로 바꾸는 등 기업 가치를 부풀려 1조 9000억원대 순이익을 허위로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 발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분식회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실제 분식 회계 여부와 징계는 금융위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한 첫 관문인 감리위 정례 일정이 이달 중 10일과 31일로 예정돼 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위는 임시회의 성격으로 이달 중순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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