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 (출처: 뉴시스)
경기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 (출처: 뉴시스)

남측, 철거된 확성기 활용방안 검토 중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군사분계선 지역에 설치된 대북·대남 확성기 철거 작업이 모두 완료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이는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의 첫 이행사례로 꼽히게 됐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지난 1일부터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의 하나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해 4일 철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최전방 지역에 40여대 고정식·이동식 확성기를 운용해왔다. 북한도 최전방 지역 40여곳에 대남 확성기를 설치·운용했으나 지난 1일 대남 확성기 철거 작업을 시작으로 남측보다 빨리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27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선언을 통해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전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이에 우리 측은 남북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도 이에 호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철거된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은 국군심리전단이 보관한다. 해당 대북 확성기 사용 목적을 놓고 훈련 등의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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