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차 희망퇴직서 268명 신청

군산공장 근로자 불과 30여명

노조측 잔류근로자 지원안 제시

대의원대회서 최종확정 예정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이 실시한 2차 희망퇴직 신청 접수결과 268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군산공장 근로자는 30여명(15%)이 신청해 잔류하는 650여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휴직 가능성도 있다. 다만 노조측은 부평·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되는 인원이 최소 300여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국GM 노사는 ‘2018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체결하고 곧바로 다음날인 24일부터 30일까지 2차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실시했다. 앞서 한국GM은 올해 2∼3월에 1차 희망퇴직을 실시해 군산공장 근로자 1200여명이 퇴직을 신청했다.

5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2차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은 부평공장 근무자가 200여명, 군산공장에서 근무자 30여명, 창원공장 근무자 10여명, 정비사업소 근무자 10여명 등 총 268명이 신청했다.

오는 31일 공식 폐쇄가 예정된 군산공장에서는 근로자 총 680명 중 불과 30여명만 희망퇴직을 신청해 이후 잔류근로자는 650여명에 달한다. 이번 임단협 교섭과정 중 가장 쟁점이었던 점이 군산공장 잔류근로자에 대한 고용보장이었다.

회사는 처음 군산공장의 잔류근로자에 대해 순차적으로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고 전환 배치에 해당되지 않은 직원은 5년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할 방침이였다. 아울러 잠정합의 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입장이었다. 당시 노조는 군산공장에 잔류하는 680명의 근로자 모두 전환 배치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몇 차례 교섭 끝에 노사는 군산공장에 잔류하는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겠다는 합의점을 도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2차 희망퇴직 이후 남는 인원에 대해선 희망퇴직이 종료되는 시점에 다시 합의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군산공장에 잔류한 근로자에 대해 추가 대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확대 간부 합동회의를 통해 군산공장 잔류근로자들에게 내달부터 3년간 휴직을 실시하고 그동안 정부와 노사가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안을 내놨다. 제시안에는 휴직 후 최초 6개월 동안은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월 180만원)을 받고 이후 2년 6개월 동안은 노사가 절반씩 비용을 분담해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안이 담겨있다. 제시안은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대회가 언제 열릴지는 미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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