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드루킹 특검’ 도입을 여당에 거듭 촉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드루킹 특검’ 도입을 여당에 거듭 촉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연휴 기간 중 협상 이어가기로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여야가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에 대한 합의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5월 국회가 안갯속이다.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4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정 의장은 늦어도 8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하지 않으면, 5월 국회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 등을 전제로 드루킹 사건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야당은 특검 수용에 어떤 전제조건도 붙여서는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당의 특검 수용을 압박하면서 지난 3일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당은 전날 의총에서 국회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어떤 경우에도 특검 요구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국당 요구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 당사자인 원내대표가 단식투쟁까지 선언한 마당에 더 이상의 협상 제안이 의미가 없다”며 “한국당의 선행적 조치가 없으면 남은 제 임기(11일까지) 동안 여야 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는 5~7일 연휴 기간 중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정치권은 여야 합의가 무산될 경우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다. 다만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과 추경 등 현안이 있다는 점에서 극적으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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