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조어대)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공: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조어대)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공: SK그룹)

베이징포럼 개막연설서 강조

‘新경영전략’과 방법론 역설

한달만에 국제무대서 또 주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래가는 기업되려면 ‘사회적 가치’에 눈 돌려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 시민(social citi-zen)으로서 사회적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SK는 이 같은 경영환경에 맞춰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가치를 포함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국내∙외 포럼 등 기회 있을 때마다 기업이 주주, 고객 등 기존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가치 외에 공중,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가치도 창출해야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지론을 펴왔다.

최 회장은 “SK는 기업 내부 및 기업 간, 경제 생태계 등 3가지 차원에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Double Bottom Line’ 경영,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핵심 축으로 한 新경영전략과 방법론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우선 ‘DBL’ 경영에 대해 “SK 관계사와 구성원들이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DBL 경영은 SK 관계사들이 사회적가치 추구가 경제적가치 추구 못 지 않게, 또는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 회장은 SK가 가진 유·무형의 자산을 사회와 공유해 새로운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내는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도 밝혔다.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전국 3600개 주유소 부지를 공유인프라로 개방,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또 “더 많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도 SK의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일자리 등 사회적가치를 많이 만들어 낸 사회적 기업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은 사회적기업이 100여개 달해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자립기반도 보다 튼실해 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5회째인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연례 국제학술포럼이다. 올해 주제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지난 120년간 대학과 문명’으로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대학총장 포럼과 함께 열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도 기업 성장전략으로서 사회적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서 모인 각계 리더들에게 설명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