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자원봉사단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묘비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신천지자원봉사단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묘비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518민주묘지 참배 및 묘비 정화활동

[천지일보=박준성] “왜곡된 진실에 차별과 폄하로 상처와 고통을 받아왔던 오월 정신은 이제 아픔을 딛고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것이다.”

올해로 38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지부장 지재섭)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오월의 광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4일 오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는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참배 및 묘비정화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800여명이 모였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5월이 되면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참배 및 묘비정화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묘비정화 활동에 앞서 신천지자원봉사단 지재섭 광주전남 지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신천지자원봉사단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묘비정화 활동에 앞서 신천지자원봉사단 지재섭 광주전남 지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이날 행사는 1부 5.18 기념 참배와 2부 묘비정화활동으로 진행됐다. 지재섭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전남지부장은 5.18 관계자 및 피해자들과 함께 헌화하고 분향했다.

지재섭 신천자원봉사단 광주전남지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앞에 잠들어 있는 영령들은 우리의 가족이고 정을 나누던 이웃이었다. 그들이 외쳤던 것은 민주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 살아가는 바람이었다”며 “민주화를 지키기 위한 피와 정신이 오늘날 광주를 있게 했고 그들의 희생을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묘비정화활동을 10년 넘게 꾸준히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고귀한 영령들의 위대함을 높이고 전 세계에 광주 민주화의 빛을 나타내기 위함이며 그동안 왜곡된 518의 진실의 진상규명이 법적 근거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해 기념식에서 다시 제창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 추모공연이 이뤄졌고 제창하는 시간을 가져 감동을 더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묘비정화 활동에 앞서 헌화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신천지자원봉사단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묘비정화 활동에 앞서 헌화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이날 기념참배에 함께한 5.18 관계자 및 피해자들은 “젊은이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오월 정신을 바라봐 주길 바란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일처럼 아파해주고 기억하니 감사하다. 그 마음이 행사 전반에서 느껴져 기념사나 공연 때 눈물이 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후 진행된 묘비정화활동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고 광주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묵념 후 영령들과 대화를 나눠가면서 정성스럽게 묘비를 닦았다.

오랫동안 이 봉사에 참여했다는 김영임(42, 여)씨는 “아직까지도 5.18에 대해 왜곡하고 비난만 하는 사람들이나 잘못된 시선으로 보는 인식이 있다.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하루빨리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며 “신천지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들, 무조건 비난하는 시선 또한 닮은 점들이 있는데 이것 또한 하루빨리 없어지도록 저부터가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는 이웃사랑, 나라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핵심 사업으로는 ▲찾아가는 건강닥터 ▲담벼락이야기(담벼락 벽화 그리기) ▲나라사랑평화나눔 ▲자연아 푸르자(도심 거리정화) ▲백세만세 ▲핑크보자기(소외된 이웃들의 몸과 마음 건강 프로젝트)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지역사회의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묘비정화 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신천지자원봉사단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묘비정화 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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