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80년대 한국 명무 감상교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은 지난 5월 전면 개관한 공연예술박물관(관장 최석영)이 소장하고 있는 공연 자료를 모아 해설과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한국 명무전>이 다음달 13일부터 약 3개월간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박물관에서는 약 10만여 점의 공연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나 관람객이 실제 보고 가는 자료는 전체 자료의 1%도 채 안될 만큼 적은 양이다.

국립극장 측은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자료들이 많다. 특별히 공연 영상 컬렉션을 중심으로 주제를 정해 전문가의 자세한 해설과 재미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감상 교실 시리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명무전의 해설은 명무의 전도사로 알려진 진옥섭(한국문화재보호재단 KOUS) 예술 감독이 한다. 그는 “대학생이었던 1983년, 국립극장 제3회 명무전을 보고 한국 전통춤에 매료돼 이후 전국을 기행하며 춤꾼들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감상교실에서는 구히서 연극펑론가가 특별강사로 나선다. 구 선생은 국립극장에 명무전이 올려 지기까지 약 2년여에 걸쳐 전국을 돌며 명인을 발굴했다.

명무는 지역마다 승무, 살풀이춤 등 전승된 형태에 따라 춤사위가 다르다. 주최 측은 “이번 감상교실을 통해 무속 춤에서부터 농악춤, 불교 의식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리 춤을 섭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상교실 접수방법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로 9월 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회당 1만 원으로 총 12만 원(총 12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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