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가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 (출처: 이디야커피 홈페이지 캡쳐)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가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 (출처: 이디야커피 홈페이지 캡쳐) 

문창기 대표, 한진그룹 관계설 부인

“브랜드 이미지 훼손돼 해지 통보”

6월 30일까지 매장철수하기로 합의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이디야커피가 갑질 사태로 온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가 운영하는 매장의 가맹계약을 해지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2일 자사 홈페이지에 ‘이디야커피는 한진그룹과 어떠한 관계도 없습니다’라는 제공의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두 자매는 이디야커피 서울시 중구 소공점과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문 대표는 “한진그룹 일가인 조현아, 조현민이 점주로 있던 매장들로 인해 저희 이디야커피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고객들과 2200여개 가맹점주들이 이로 인한 오해와 추가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같이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우선 이디야커피가 한진그룹의 계열사 또는 자회사라거나 두 자매가 이디야커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디야커피 지분은 대표이사인 문창기 회장이 67%, 김선우 상임고문이 25%, 기타 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씨 자매나 한진그룹은 지분을 일절 가지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한 문 대표는 “문제가 된 두 매장이 이디야커피 브랜드를 훼손하고 전국 2200여명 가맹점주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본사는 5월 2일 자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며 “6월 30일까지 매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그룹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이 일지 않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본 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1층에 입점한 이디야커피는 2003년 개업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운영했다. 그러다 2007년 조현민 전 전무에게 인계됐다.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1층에 입점한 이디야커피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2002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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