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건설산업 일자리대책 당정청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건설산업 일자리대책 당정청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11일 선출… ‘대야 협상력’ 화두
친문 vs 비문 사실상 2파전 예고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3기 원내대표 선거공고를 게시하면서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우원식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인 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날 홍영표(3선 인천부평을), 노웅래(3선 서울 마포갑) 의원의 2파전으로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다.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홍 의원과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 의원이 경쟁하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친문 대 비문’의 구도로 설정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출되는 이번 원내대표는 당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또 집권 2년 차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도 중요성이 크다.

차기 원내대표에게 요구되는 자질로는 여소야대 환경에서 파행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야당과의 협상 능력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홍 의원은 1년 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원식 현 원내대표에 패해 일찌감치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전문가인 홍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내내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활동했다. 20대 국회에선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근로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를 이끌어냈고, 한국GM 사태 해결에 나서는 등 굵직한 노동 현안을 풀어냈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당·정·청의 유기적 협력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나갈 적임자라는 평도 있다.

특히 협상 상대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지난 19대 국회에서 각각 야당과 여당 환노위 간사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 때문에 대야 협상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홍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오는 4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

후보 등록보다 출마선언을 먼저 한 노웅래 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사표를 던졌다.

노 의원은 “집권 2년 차인 올해는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문 대통령의 개혁 완성에 앞장서고자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어 “청와대와 여당의 정례회동과 함께 정례적이고 실질적인 당정협의를 추진하겠다”며 “‘평형수’ 역할을 통해 균형 잡힌 당·정·청 관계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현재 당내 판세는 홍 의원에게 무게가 쏠리고 있다. 노 의원은 ‘홍 의원으로 기울었다’는 평가에 대해 “일부는 기울었다고 보지만, 저는 민주당 의원들의 다양성의 힘, 다름을 인정하는 힘이 있기에 의원들을 믿는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며 “저는 자기 정치를 하지 않았다. 나만 잘난척하면 된다는 정치를 하지 않았고, 주어진 역할과 책임, 내 소임을 다했다”고 말해 차별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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