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손을 잡고 격려하고 있다.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는 폼페이오 장관 취임 선서식이 열렸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손을 잡고 격려하고 있다.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는 폼페이오 장관 취임 선서식이 열렸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대해 “나쁜 합의는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청사에서 열린 고익 취임식에서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 정부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경계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PVID; 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하도록 전념하고 있고, 지체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PVID’는 미국 행정부가 지금껏 고정불변의 원칙으로 제시한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와 비교해볼 때 complete(완전한)가 permanent(영구적인)로 대체된 것이다. 미국의 대북협상을 이끌어 온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북한 비핵화 방법으로 CVID를 거론해왔다.

아직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 표명은 없으나 만일 그가 의도적으로 ‘영구적인’ 이라는 대체 표현을 썼다면, 이는 북한이 핵을 영원히 없애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표현을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시적인 타협이 아니라,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서 영원히 벗어날 것이라는 점을 특별히 부각시키려는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앙정보국(CIA) 국장직을 제의했을 때 세계 최고 정보기관을 이끄는 것이 영광스러웠고, 지금은 세계 최상의 외교팀을 이끌 기회를 줘서 너무나 영예롭고 겸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를 직접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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