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인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최상영 영스틸㈜ 대표이사, 염재호 고려대 총장.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인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최상영 영스틸㈜ 대표이사, 염재호 고려대 총장.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와 고려대학교 교우회(회장 이학수)는 3일 오전 10시 30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13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크림슨 어워드(발전공로상) ▲KU Pride Club Award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특별공로상 ▲사회봉사상 ▲공로상 ▲석탑강의상,석탑연구상,석탑기술상 ▲교직원 포상 ▲고대가족상 ▲장기근속자 표창 ▲모범지부분회 표창 등이 열렸다.

고려대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인물의 공로를 기리고자 제정된 크림슨 어워드(발전공로상)의 수상자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물리 79)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농학 70) ▲고(故) 이동우 교우(영문 53)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금속공학 69)이 선정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을 통해 나라에 이바지하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립 이념을 이어받아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미래교육을 위한 혁신적 교육공간인 고려대 SK미래관 건립에 크게 기여했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2001년부터 고려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학교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부해 왔으며, 특별히 2017년에는 교육 및 연구 활동기금을 쾌척하여 후학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그 외에도 창업주 생가 터에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문화공간을 개관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힘써왔다.

고(故) 이동우 교우는 미국에서 고학으로 학업을 마치고 사업적으로 성공한 뒤 모교 후배들을 위한 ‘5달란트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편지 멘토링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키우는데 이바지했다. 아내 이춘자 여사는 이동우 교우가 타계한 뒤 부군의 장례식 부의금을 비롯한 추가 장학금을 기부하여 따뜻한 사랑을 이어갔다. 이번 시상식에서 아내 이춘자 여사가 대리 수상한다.

송무현 회장은 공과대학 발전기금과 신공학관 건립기금을 기부하여 공학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창의적인 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으로 세계적인 기술 개발(휘발성 유기화합물 감응센서 개발-이종흔 교수)에 기여하는 등 고려대의 연구력 증진에 공헌했다.

2017년 신설된 KU PRIDE CLUB Award는 고려대의 소액정기기부클럽 KU PRIDE CLUB의 발전 및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시상한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단체상에 는 여성법조인교우회와 직원 부장협의회가, 개인상에 남명화 전임 여자교우회장과 이정철 시설관리팀 부장이 선정됐다.

고려대는 개교 110주년을 맞은 2015년 5월 5일부터 30만 교우(졸업생), 교원, 직원, 학부모, 일반인 등이 십시일반으로 고려대와 학생들을 후원한다는 취지 아래 매월 1만원 이상 소액 기부하는 캠페인 ‘KU PRIDE CLUB’을 시행해오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기부금은 학생들의 생활비 장학금, 교환학생 장학금 지원 등에 쓰여 매년 1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에 뺏겼던 ‘시간’과 학업에 집중하고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고 있다. 시행 후 넉달만에 가입기부자 1000명을 돌파했고, 시행 3년을 맞은 현재 약 가입자 4200여명, 1만 4000구좌(약 38억원)가 모금됐을 만큼 성원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은 최상영 영스틸(주)대표이사(경영69)와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교육 76)이 수상했다.

최상영 영스틸㈜ 대표이사는 1973년 경영학과 졸업 후 현재의 영스틸 주식회사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일본에서 철강제품의 수출입업무에 종사하며 45년간 한일무역의 가교역할을 담당했고, 재일본 대한체육회장 등의 활동을 통해 일본에서의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최 대표는 사회활동에도 관심을 보여 2004년 재일동포들과 함께 헌법소원을 제기하여 200여만 명의 재외국민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해외동포의 위상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2001년부터 고려대 일본교우회장으로 재임하며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및 발전기금을 기탁했고 모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와세다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양국의 상호 이해 증진에 큰 몫을 담당해 왔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1980년 교육학과 졸업 후 26년간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언론인으로서 헌신했고, 여성 최초로 종합잡지 시사저널 정치부장과 편집장,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등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특히 제주올레 이사장으로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제주올레길 26개 코스를 조성해 대한민국에 ‘올레신드롬’과 ‘걷기열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만들었으며 ‘올레’브랜드는 일본과 몽골로 수출돼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서 이사장은 친환경 생태보존의 올레길 조성과 함께 지역기반 사회적경제의 모델을 창출하는 등, 여성의 리더십으로 사회 변화와 혁신에 기여해왔다.

특별공로상은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농학 70)이 수상했다.

문규영 회장은 1977년 농학과 졸업 후 40여 년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기업인으로서 아주 행복한 공부방, 꿈꾸는 작은 도서관, 베트남·캄보디아 해외봉사, 긴급구호활동 및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며, 대한민국기업인들에게 큰 귀감이 돼왔다. 또한 70학번 입학40주년 기념 모교방문축제 준비위원장, 고대경제인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모교의 발전과 후배재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등에 30억원이 넘는 발전기금 등을 기부해왔다. 특히 고대경제인회 회장 재임 당시 ‘참여하고 봉사하자’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경제인회 사회봉사활동을 체계화하고 정례화해서 다른 교우단체의 봉사활동에 모범이 되기도 했다.

사회봉사상에는 김창덕 고려대 의대교수(의학 71)와 손환기 ㈔참좋은친구들 홍보대사(경영전문대학원)가 선정됐다.

김창덕 교수는 1977년 의학과 졸업 후 40여 년 간 본교 의대교수로서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발전과 의료선진화에 기여했으며, 헌신적인 사회봉사로 후학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아울러 의료복지를 위해 거액의 재산을 기부한 선친의 뜻에 따라 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과 장학금 지원 활동을 시행해왔고, 2003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이주노동자 무료진료기관인 ‘라파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해외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시행하여 포스코청암상, 호암 사회봉사상 등을 수상하며 모교의 명예를 높였다.

손환기 씨는 1989년 모교 경영전문대학원 연구과정 수료 후 1992년부터 노숙인 무료급식 및 숙소제공, 재활 및 자활 지원활동, 국내외 재해지역 긴급 구호활동 등 소외된 이웃과 사회 취약계층 및 재해·재난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26년 간 중림동 무료급식소에서 하루 평균 400여 명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봉사활동을 펼쳐오며 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2016학년도 2학기 학부강의를 담당한 교수 중 학기말 수강자의 강의평가에서 평균점수가 상위 5%에 드는 교원 142명이 석탑강의상을 받는다. 또한 전년도 기술이전 높은 연구자 중 상위 연구자들 3명에게는 석탑기술상이, 전년도 연구업적 중 상위 3%를 차지한 교원 48명에게는 석탑연구상이 주어진다.

행사에 참석한 김재호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우리 고대인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생각으로 이 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야 한다. 보편타당한 진리에 따라 올바르게 사고하고, 거짓이 발붙이고 뿌리내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우리 고려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갈 창의적인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대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구성원 간의 더 많은 소통이 이뤄지고, 구성원들은 학교의 혁신에 적극 함께해야 한다. 학생들은 크고 높은 꿈을 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법인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21세기라는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은 지금도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려 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한 고려대학교의 책임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급변하는 사회에서 대학의 가치를 새롭게 제시한 고려대는 우리 사회를 위한 무한한 책임과 사명을 어깨에 걸고 힘찬 정진을 다짐해야 할 것이다. 113년의 역사와 전통은 깊어감과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려대학교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인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은 “고려대는 1905년, 망국의 위기 상황에서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자’라는 건학 이념으로 설립됐다. 고려대는 일제 암흑기와 전쟁의 혼란기 속에서도 굳건히 성장하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개척해 왔고 성공적인 민주화의 역사에도 함께 했다. 이러한 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의 힘이었고, 바로 고려대가 길러낸 인재들이 그 중심축 역할을 담당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고대인 특유의 개방적 친화력과 확고한 실천력으로, 사회의 핵심 인재로서 충실히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오늘 ‘개교 113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가, 33만 전 고대 가족이 힘과 지혜를 모아, 힘차게 전진하고 더 크게 도약하는 대장정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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