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형 불화인 괘불(掛佛) 전시를 여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3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제1374호 ‘상주 용흥사 괘불’을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형 불화인 괘불(掛佛) 전시를 여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3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제1374호 ‘상주 용흥사 괘불’을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

“세 부처 그린 작품, 5점만 있어 귀중”
조선 후기 조성된 불교 유물도 전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형 불화인 괘불(掛佛) 전시를 13번째 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는 보물 제1374호 ‘상주 용흥사 괘불’을 선보였다.

박물관은 3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불교회화실에서 ‘세 부처의 모임 - 상주 용흥사 괘불’ 전시회를 열었다.

용흥사는 경북 상주 연악산 기슭에 위치한 김천 직지사 말사로, 진감선사 혜소(774∼850)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용흥사 괘불은 1684년 9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조성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뒤 폐허가 된 절을 중건하는 데 기여한 홍흡스님이 시주를 유도해 승려와 일반인들이 후원한 비용으로 제작했다. 불화는 승려 화가인 인규를 포함해 5명의 승려가 그렸다.

세로 10m, 가로 6m가 넘는 대규모 화면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약사불,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을 그려 모임 장면을 묘사했다. 상단과 하단에는 모임에 참여한 보살과 제자, 청중으로 채워 넣었다.

김아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사람들은 세 부처를 보며 살아서는 무병장수하고 죽어서는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했다”며 “현존하는 괘불 110여 점 가운데 세 부처를 함께 그린 작품은 5점만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330여년 전에 그린 그림치고는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며 “선명하고 화사한 색채와 꽃, 넝쿨, 구름 등 다양한 문양이 감탄을 자아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사는 “괘불은 1999년 양산 통도사 전시 이후 처음 나들이를 한다”며 “이 괘불이 서울에 온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는 괘불 외에도 괘불을 보관하는 함과 표정이 익살스러운 나한상, 신들이 모인 모습을 그린 신중도, 염라대왕을 소재로 한 현왕도 등 용흥사에서 조선 후기에 조성한 다른 불교 유물도 공개됐다.

괘불은 오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상설전시관 불교회화실에서 전시된다. 전시를 소개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9일과 6월 20일, 8월 8일, 9월 19일, 10월 24일로 총 5회 진행된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형 불화인 괘불(掛佛) 전시를 여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3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제1374호 ‘상주 용흥사 괘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배기동 관장과 용흥사 주지 우성스님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형 불화인 괘불(掛佛) 전시를 여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3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제1374호 ‘상주 용흥사 괘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배기동 관장과 용흥사 주지 우성스님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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