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에 앞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연철 극장장이 공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해외공연시장 개척한 선두주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은 우리의 전통소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젊은 열정을 쏟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국악 그룹들을 모아 국악 페스티벌 ‘여우락-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를 다음달 2일부터 10일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여우락(樂)’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타이틀을 표현한 것이다. 말 그대로 음악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전통음악을 창작해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내노라 하는 네 개의 단체들이 펼치는 국악 공연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된 악기가 우리의 선율을 그대로 담아 들려주는 획기적인 국악 공연 ‘여우락’은 공명, 노름마치, 소나기프로젝트, 들소리 네 개의 그룹이 각각 이틀씩 맡아 번갈아가며 공연한다.

이번 페스티발에 참여한 네 개 그룹의 공통점은 해외 제작자들에게 먼저 인정받은 것이다. 단체마다 세계적인 아트마켓, 공연 시장 등의 문을 두드리며 국내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력파 소리꾼들이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그동안 네 단체는 해외 활동이 활발했던 반면 국내에서 홍보가 많이 저조해 많은 공연을 하지 못했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우리 음악에 흥미를 갖는 많은 팬들이 생기고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공연 횟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권혜미 국립극장 공연사업팀 팀장은 “각 공연은 단체들의 해외 일정이 마치는 순서로 정했으며 특히 일정 마지막 날 펼쳐지게 될 잼 콘서트는 각기 다른 네 주제가 하나로 모아지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는 9월 초부터 열릴 ‘여우락-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국악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네 개 단체(왼쪽부터 들소리 노름마치 공명 소나기프로젝트) 대표 관계자들과 임연철 국립극장 극장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일정의 마지막 잼 콘서트는 한국 월드뮤직 사상 처음으로 기획된 합동 공연으로 10여 곡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벌써 잼 콘서트에 대한 문의가 있다”며 기대를 모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