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국장이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CIA 국장이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지금은 북핵 해결할 때, 눈 부릅뜨고 경계”

“트럼프 대통령 외교 정책 전 세계 알린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우리는 한반도 역사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 선서식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북핵)를 해결할 때”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를 지체 없이 영구적으로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제거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쁜 합의는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이 행정부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라는 말을 강조한다. 우리는 그러한 작업의 시작 단계에 있고 결과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첫 취임 행사를 통해 미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성실히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원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6일 공식 집무를 시작했지만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요르단 등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이날 처음으로 청사에 나와 국무부 직원들과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여러분 모두 없이는, 엄청난 힘과 에너지로 세계 곳곳에 미국의 외교정책을 시행하지 않고서는 미국은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서 “나는 당신들로부터 듣고 배울 것이 아주 많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외교 정책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국무부의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무부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무부는 현재 곧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란 핵협정 폐기 여부와 러시아 관계 등에 업무를 집중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초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격으로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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