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훈풍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각
남북경협 훈풍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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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사옥. (출처: 연합뉴스)
현대아산 사옥. (출처: 연합뉴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 3일 첫 TF 회의… 재가동 준비 착수

현대아산, 대북 사업 영향력 막강… “노하우·핵심인력 최대강점”

북미 정상회담 이목 집중… ‘경협’ 재추진, 대북제재 해제가 관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경협에 대한 훈풍이 불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담긴 자료를 전달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경협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비핵화’였지만, 사실상 남북경협도 추진된 셈이다. 이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과 금강산 관광의 주사업자인 현대아산은 대북 제재 해제 후 재가동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월례회의를 열고 입주기업 업종별 대표 15명으로 구성된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TF는 개성공단 재가동에 필요한 제도 정비사항을 파악하고 로드맵을 설정한다. 공단 재개 과정에 정부와 협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TF는 3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공단 재개를 위한 준비사항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개성공단 기업 중 대다수가 재입주하겠다는 의향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개성공단기업협회가 3, 4월 공동 실시한 ‘개성공단 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 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 중 응답한 101곳의 96.0%가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7층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 바람이지만 8.15 정도에 공동으로 이산가족 상봉 등 전체적인 선언을 하고 10.4 선언 좌우로 해서 개성공단이 재가동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방북 신청 시점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상황을 지켜본 뒤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아산도 대북 제재 해제를 대비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사항 검토에 착수했다.

현대그룹 대북 사업은 지난 2008년 7월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박왕자씨 사건을 계기로 전면 중단됐다. 현대아산의 직원 수는 2008년 1084명에서 현재 157명으로 무려 85.5%나 줄어들었다.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발 등을 도맡으며 ‘경협’에 앞장서 왔다. 또한 개성공단 개발 사업권, 북한 7대 SOC사업 개발 독점권 등 여러 가지 독점적인 사업권 갖고 있어 대북 사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10년간 사업이 중단된 기간에도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됐을 때를 염두에 두고 매뉴얼을 계속 업데이트해왔다. 또 현대아산 측은 2008년 사업 중단 이후 2015년까지 꾸준히 시설 점검 등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에 대한 사업권이나 노하우, 핵심인력이 다 남아 있기 때문에 경협이 새로 시작될 때 다른 어떤 곳보다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직이 줄었지만 대북 사업에 대한 핵심인력은 물론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해왔기 때문에 노하우나 경험치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여러 가지 독점적인 사업권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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